MY MENU

자료실

제목

[스피치 칼럼(opinion)] 완곡어법 [婉曲語法 ,유피미즘(euphemism)]

작성자
김종선
작성일
2020.08.0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79
내용

# 완곡어법 [婉曲語法 ,유피미즘(euphemism)]

 

좋은 대화란 말을 잘 하는 능력과 잘 듣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 표현 중에서 무엇보다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말을 쓰는 표현법을 하거나 또 같은 의미를 지녔더라도 직접적인, 또는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대신‘듣기 좋은 단어’로 표현하여 상대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는 것을 완곡어 법(婉曲語法)이라 말합니다.

 

의류 매장에 들렀을 때 마음에 드는 옷이 없을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사고 싶은 옷이 없네요.”라고 하지 않고“둘러보고 올게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직장에서 동료의 부탁에“안 돼요. 지금 바빠서 하기 곤란해요”가 아닌“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이 밀려 당장은 어려운데 시간이 걸려도 괜찮겠어요?”라고 답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완곡 표현의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도 이 표현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로 오늘날 기업들은‘해고’라는 표현 대신‘구조조정’, ‘ 기구축소’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낙태를 불법화하자는‘반낙태파’가‘친생명파’로 표현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보험 원’이‘생활설계사’로, ‘ 청소원’이‘환경미화원’으로 불리는 등 직업 지칭에 있어서도 이 표현법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미국의 대학에서는 낙제점수를 받은 학생에게‘F’(failed) 대신‘NP’(not passing)라는 학점을 주는 게 보편적이라고 한다. 흔히 나이든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노인’, ‘노년’, ‘황혼’이라 했다가 ‘실버’라는 말로 통용되거나 원래는 남의 아버지를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인데 연세가 높으신 어른을 지칭할 때 ‘어르신’라는 말도 완곡어법이다.


그리고 쥐를 서생원, 도둑을 밤손님, 죽다 를 저 세상으로 가다, 하늘나라로 가다, 화장실을 뒷간, 도둑고양이를 길고양이, 독재를 권위주의 등는 원래의 말이나 글이 갖는 여러 부정적 뜻을 완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완곡어법을 잘못 사용하면 자칫 고의가 아니더라도 불법 광고, 말 돌리는 정치인 등 각종 불법 행위로 책임 회피로 사용 될 수도 있습니다.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