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의 직무 실 출입구 벽면에

자폭의 긴 거울이 아래로 하나 내려져 있다.

그것은 나의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는 나의 화상이다.

들락날락 일 때마다 안본다고 해도

자꾸만 나를 보고가라며 세우기도 하고

내가 먼저 인사 할 때도 있다

머리를 만지거나 얼굴을 만지거나 옷을 만져 줄때도 있다.

웃음과 미소 그리고 화남과 슬픔도 보여 주고,

무슨 말이든 마음의 말을 하게하고

노래도 흥얼거리게 하여

나의 마음 표정까지도 보여 달라고 한다.

내가 자신의 앞에 서있는 시간이 짧으면

반듯해라! 경박하지 마라!

깨끗해라! 덜렁이지마라!

그때그때 나의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 위안을 찾도록 미소와

구김 없는 웃음으로 전이를 주지만,

내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시간이 길면

내 마음은 나의 눈과 얼굴 전체에 전이되어

사글사글한 표정은 사라지고

누글누글해져서

행복감보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거나

이마까지 찌푸리고 울고 있는 표정이 되기도 한다.

왜,

말을 잘 못해서

그래서 오늘도 말 배우러 간다.

말씀 잘 하시는 선생님!

잘 좀 가르쳐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