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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심(平常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5.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879
내용

'평상심(平常心)'

 

내가 가장 좋아 하는 말은 노자(老子) 도덕경 8장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구절이다. 최상의 선(善)은 물(水)과 같으며,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上善),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란 뜻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 순리를 따를 줄 알고,

물은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가고,

곡류(曲流)도 하고, 할수(割水)도 하며,

가파른 계곡을 만나 숨 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아스라한 절벽을 만나면 용사처럼 뛰어 내리기도 한다.

 

깊은 웅덩이를 만나면, 그 공간을 차곡차곡 채운다음 나아가고,

넓은 평지를 만나면 거울 같은 수평을 만들어

그 위에 하늘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이 세상 태어나 늙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끝까지 함께 갈 수 없기에

함께 갈 땐 함께 가고, 따로 갈 땐 따로 가고,

가다보면 헤어 질 때도 있고, 가다보면 만날 때도 있고

헤어졌다 만났다 저 물처럼 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가 하면 살아가면서 어쩔 수없이 행렬 속에 부딪히기도 하고,

어울리기도 하고, 공감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 받아 아파하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에 대한 실망감으로 마음 상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사전에도 없는 이 말을 생각한다.

‘평상심(平常心)’

평상심으로 인생을 좀 느슨하게 보면서 살아가자

 

그리고 너무 반사적이지도, 너무 흐리멍덩하게 쳐져있지도 말자.

부정이 아닌 긍정의 실존을 지탱해 주는 선택

서둘지 말고 조금 더 의연하게,

푸르락 붉으락 마음의 중심을 잃지 말고

최상의 선(善)은 물(水)과 같다는 그 아름다운 속성을 생각하면서****

 

아름답게 나이 먹고,

아름답게 정리 정돈 하고,

아름답게 늙어가기를 항상 소망한다.

 

〜 용탁 김 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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